4일 소비자물가동향·국가결산 주목

다음 주(4월 3일∼7일)에 발표될 경제 지표 중에서는 지난해 국가결산과 3월 소비자물가동향이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4일 국무회의에서 '2016회계연도 국가결산'을 심의·의결한다.

정부는 감사원 감사를 거쳐 국가결산을 국회에 제출한다.

국가결산에는 국가채무와 재정수지, 국유 자산 등 나라 살림살이에 대한 소상한 내용이 담긴다.

국가채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사상 처음 600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400조원을 돌파한 국가채무는 2014년 533조2천억원, 2015년 590조5천억원 등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은 4일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2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9% 올랐다.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유가가 반등하면서 교통 물가가 큰 폭으로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가 2% 가까이 상승했다.

유가와 유가 관련 품목, 농산물을 포함한 신선식품 등의 가격 동향이 관심 대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경기 진단을 담은 '경제동향 4월호'를 발간한다.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3개월 연속 감소했던 소비가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생산과 투자는 감소하는 등 경기가 부문별로 '엇박자'를 보였다.

KDI는 3월호에서 "민간소비가 다소 부진해 성장세가 비교적 완만하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5일 '3월 말 외환보유액'을 발표한다.

2월 말 외환보유액은 3천739억1천만 달러로 한 달 새 1억3천만달러 줄었다.

한은은 같은 날 '2월 국제수지'도 발표한다.

지난 1월 경상수지 흑자는 52억8천만달러로 작년 8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작은 규모를 기록했다.

겨울방학 해외여행 증가와 해운업 부진, 지식재산권 적자 등으로 서비스 수지 적자가 1월 33억6천만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6일엔 국내 금융기관들의 대출태도 변화를 보여주는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발표한다.

금융기관들이 대출심사를 강화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의 채무재조정은 첫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여신을 가진 시중은행들에 채무재조정 확약서를 다음 주 내로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대우조선 노조에도 무분규 등 고통분담 동의서를 다음 주까지 제출하라고 했다.

이런 작업이 무사히 끝나야 그 다음 한 주(10일∼14일) 동안 기관 및 개인 채권자 설득 작업에 집중할 수 있고 17일과 18일 열리는 사채권자집회에서 채무재조정 방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김지훈 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