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에서는 오너(총수)인 구본무 회장이 지난해 58억2천800만원을 연봉으로 수령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2015년의 53억4천800만원보다 4억8천만원 늘어난 것이다.

㈜LG는 31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해 상여금 19억1천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LG생활건강의 대표이사인 차석용 부회장이 31억700만원으로 지난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전년의 21억5천만원에서 10억원가량이 늘었다.

LG생활건강은 "매출 14% 성장, 영업이익 34% 성장 등의 재무적 성과는 물론 국내와 중화권 시장의 프레스티지 화장품의 고성장과 생활용품 주력제품군의 프리미엄화로 경쟁력을 강화해 상여금 17억1천200만원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대표이사인 한상범 부회장의 연봉도 2015년 14억800만원에서 작년에는 21억6천600만원으로 올랐다.

LG디스플레이는 "지속적인 차별화 기술·제품 출시를 통해 업계 선도 기술력을 유지하고, 수익구조 개선과 시장 지위 강화에 기여해 상여금 7억6천90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의 박진수 대표이사(부회장)은 20억8천400만원을 받았다.

그 전해 연봉은 17억9천400만원이었다.

글로벌 경영 환경 악화 속에서도 차별화된 제품 구조의 강화와 신성장동력인 신사업 전개 등으로 수익성을 강화해 6억9천만원을 지급했다는 게 LG화학의 설명이다.

작년 연말 인사에서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올해부터 LG전자의 단독 CEO(최고경영자)로 올라선 조성진 부회장은 지난해 14억1천800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정도현 LG전자 대표이사 CFO(최고재무책임자) 사장은 11억3천700만원을,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10억4천500만원을 각각 연봉으로 받아갔다.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LG 부회장은 지난해 1∼3월 LG전자 사내이사를 하면서 6억4천300만원을 수령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