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없이 가게를 꾸려나가는 ‘나홀로 사장’이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자영업자 수는 552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3000명 증가했다. 이 중 종업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39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7000명 늘었다. 2002년 3월(16만8000명)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자가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받은 대출 규모는 480조2000억원에 달했다. 1년 전(422조5000억원)보다 13.7% 늘어난 수치다. 불황으로 매출이 부진한 데다 신규 창업 수요까지 몰려든 탓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자영업자 중 30.6%(2015년 기준)는 연매출이 1200만~4600만원이었다. 21.2%는 1200만원 미만이었다. 자영업자 과반의 월평균 매출이 383만원 미만이라는 의미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