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4일 "자율주행 등 핵심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변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기아차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포한 2016 영업보고서 인사말에서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자율주행차 개발 전담 조직인 '지능형안전센터'를 신설하고 인사에서 R&D(연구개발) 부문 임원 배치에 공을 들이는 등 미래 기술 선점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2010년 첫 자율주행차로 투싼ix 데모카를 출시한 이후 최근 관련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정 회장은 "고급차·친환경차 등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시장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꾸준히 유지하고 판매와 서비스 분야의 새로운 혁신을 통해 고객 신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6년 기아차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300만대 이상의 판매를 달성하는 등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선도적 위상을 공고히했다"며 "올해는 내실 강화와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미래성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투명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국민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이날 주총에서 전 국세청장인 김덕중 법무법인 화우 고문과 김동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했다.

김덕중 신임 이사는 이귀남 사외이사와 함께 감사위원으로도 선임됐다.

한천수 기아차 부사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배당은 주당 1천100원으로 작년과 같고, 올해 이사 보수한도액은 100억 원으로 정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