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한진해운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책임을 진 현대상선이 부산항에서 큰 폭의 물동량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 등에 따르면 현대상선이 2월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는 20피트 기준 12만3천300여개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달의 10만3천200여개에 비해 19.5% 늘었다.

수출입화물(6만8천여개)이 40.4%, 환적화물(5만5천300여개)은 1% 각각 증가했다.

현대상선은 1월에는 부산항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6% 늘어난 12만4천900여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한 바 있다.

현대상선의 부산항 물동량은 지난해 8월까지 8만~9만개 선에 머물렀지만 한진해운 법정관리가 시작된 9월에 10만2천140개로 늘었고 10월부터 12월까지 매월 11만개 선을 유지했다.

올해 들어서는 두달 연속 12만개 선을 지켰다.

현대상선의 물동량 증가에도 2월 부산항 전체 물동량은 150만개 정도에 그쳐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개가량 줄었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올해 2월은 지난해보다 하루가 적어 그만큼 물량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