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 고정관념 깨주겠다"
공간 제약없이 설치하고 전원 꺼져도 아트액자로 변신
김 사장은 “과거 TV는 제한된 공간에 놓여 TV 또는 영상물 시청이라는 기능을 제공하는 데 머물렀다”며 “앞으로는 집안 어디에서나 공간 제약 없이 설치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어떤 콘텐츠도 담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개념은 QLED TV에 적용한 투명 광케이블을 통해 실현됐다. TV 패널에는 얼핏 봐서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광케이블 한 가닥만 연결돼 있어 지저분한 TV 뒷면이 노출되지 않게 벽면에 붙여야 할 필요가 없다. 광케이블이 연결되는 주변기기 박스는 TV에서 최대 15m까지 떨어져 설치할 수 있다. 주변 기기가 떨어져 있어도 TV 리모컨을 통해 자동으로 인식해 제어하는 ‘원 리모컨’ 기술, 음성 명령만으로 TV 기능을 쉽게 제어할 수 있는 ‘음성 인식’ 기능 등도 적용했다.
함께 공개된 ‘더 프레임 TV’도 눈길을 끌었다. ‘아트 모드’를 적용하면 미리 선택한 그림이나 사진이 화면에 액자처럼 등장한다. 김 사장은 “TV는 꺼져 있는 시간에도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40여명의 화가 및 사진작가들과 협력해 더 프레임 TV에 알맞은 이미지를 제공한다. 포브스가 “외형이 TV보다 미술작품과 더 닮았다”고 하는 등 외신들은 QLED TV보다 더 주목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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