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맨줄로 KEI 소장 "한·미 FTA 재협상, 미국에 불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나설 경우 오히려 미국 업체들이 불리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도널드 맨줄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사진)은 8일 의회전문지 더 힐 기고문을 통해 “단지 양국 간의 상품 거래뿐 아니라 서비스 분야까지 아울러 종합적으로 한·미 FTA를 평가해야 한다”면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미 연방하원 의원 출신인 맨줄로 소장은 미 무역대표부(USTR)의 최근 보고서를 거론하며 “트럼프 정부의 통상정책 아젠다에는 한·미 FTA 발효 이후 5년간 양국 간 무역수지 불균형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를 표명한 부분이 있다”며 “그러나 그 어떤 국제경제 관계에서도 상품부문의 무역수지가 전체 그림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USTR이 인용한) 같은 통계를 보면 미국의 대한(對韓) 상품수지 적자는 한·미 FTA 발효 이후 2016년에 처음으로 감소했고, 지난해 마지막 달에는 미국의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더욱이 서비스 분야에서는 미국이 한국에 대해 항상 흑자를 내왔다”고 설명했다.

맨줄로 소장은 또 “2011년부터 2015년 사이 미국의 한국 수출 가운데 FTA 수혜 품목의 수출은 18% 늘었지만, 비(非)수혜 품목의 수출은 2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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