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제 전기차 엑스포(IEVE) 2017 조직위원회.
사진=국제 전기차 엑스포(IEVE) 2017 조직위원회.
[ 박상재 기자 ] 순수 전기자동차만 참가하는 '국제 전기차 엑스포(IEVE) 2017'이 제주 중문관광단지 일대서 열린다. 세계 주요 전기차 기업들이 모여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IEVE 조직위원회는 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7일부터 1주일간 IEVE 2017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IEVE 2017은 '전기차의 미래, 그리고 친환경 혁명'을 주제로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과 공동으로 열리는 행사다.

◆ 볼드EV,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 출격

이번 IEVE에는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 등 155개 업체가 전시관을 마련한다. 참가 예정 업체 수는 작년(145개)보다 소폭 늘었다. 이들은 전기차와 다양한 관련 제품을 선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성능을 개선한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일렉트릭(EV)을 내놓는다. 이전 모델보다 뒷좌석 머리위 공간을 넓히고 급속충전기와 완속충전기를 하나로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동시에 자율주행 세미나에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국내 최초로 시연한다.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7에서 라스베이거스 한복판을 성공적으로 주행한 바 있다.

한국GM은 1회 충전으로 400㎞가량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볼트EV를 선보인다. 주행 가능 거리가 상대적으로 긴 이 모델은 2017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소형 전기차 트위지와 준중형차 SM3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림자동차가 콘셉트를 포함해 6종의 전기이륜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대풍종합상사 성지에스코 그리너스 등이 농업용 전기차를 전시할 계획이다.

관람객은 전기차를 직접 타보고 비교한 뒤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 다양한 콘퍼런스 마련, 시장 흐름·신기술 공유

IEVE 2017엔 전시관 뿐만 아니라 30여개의 콘퍼런스도 마련됐다. 콘퍼런스는 세계 전기차 시장 흐름과 신기술 정보 공유 등을 목적으로 진행된다. 주제는 'EV 기술과 인프라 서비스', 'EV 인프라 표준화와 보급 정책' 등이다.

국내외 28개 기관이 참가하며 자율주행·전기차 국제 포럼, 글로벌 EV 협의회 총회, 전기차 국제 표준 포럼, 국제 에너지 코퍼런스 등의 세션이 구성된다.

이밖에 취업 박람회와 국제 EV 창작 경진 대회, 전국 청소년 전기차 세상 그림 공모전, 한·중 전기차 협회 창립 업무협약 등도 준비됐다.

김대환 IEVE 조직위원장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순수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등 산업 흐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 대중화와 탄소 없는 섬 제주를 알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IEVE 입장권 가격은 성인 2만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사전 예매시 30%가 할인되며 제주도민은 먼저 등록한 경우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