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박정호 사장도 6만7천주…"CEO 책임경영 강화"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계열사별 '책임경영' 강화 방침에 따른 것이다.

24일 SK그룹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어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모두 29만8천8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23일 종가(5만200원) 기준으로 총 150억 원어치다.

스톡옵션은 일정 규모의 자사 주식을 액면가 또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는 권리다.

SK하이닉스는 관련 공시에서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 일치를 통한 기업가치 성장 극대화를 위해 경영진 대상 스톡옵션을 도입함으로써 기업가치 제고와 보상을 직접 연계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도 23일 이사회를 열고 박정호 사장에게 스톡옵션 6만6천504주를 부여하기로 의결했다.

23일 종가 23만1천원 기준으로 154억 원어치에 해당한다.

SK텔레콤이 CEO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은 2002년 이후 15년 만이다.

SK텔레콤은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 일치를 통한 중장기 기업 가치 성장을 극대화하기 위해 스톡옵션 도입을 결정했다"며 "이를 통해 책임 경영과 보상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이날 이사회에서 안정호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SK그룹 관계자는 "SK㈜ 등 일부 계열사도 이사회를 열어 CEO에게 스톡옵션을 주는 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라며 "스톡옵션 도입은 CEO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고현실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