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구단주인 박정원(55) 두산그룹 회장이 전지훈련지를 방문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23일 두산 구단에 따르면 박 회장은 전날 박지원 부회장과 함께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야구장을 찾았다.

박 회장은 김태형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투수들의 불펜 피칭을 지켜봤다.

아울러 선수들의 식사 메뉴와 그라운드 상태 등 훈련 환경을 세심히 점검했다.

박 회장은 "항상 팬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걸 명심하고 올해도 매 게임 최선을 다해 베어스다운 야구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3월 그룹 회장에 취임한 박 회장은 당시 취임사에서 "현장을 중요시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겠다"고 공표했다.

이번 캠프 방문도 그런 현장 경영의 하나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재계에서 유명한 야구광이다.

그는 한 시즌 20여 차례 야구장을 찾아 응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 시절 동대문 야구장을 드나들며 야구에 빠진 박 회장은 대학 시절 야구 동아리에서 활동했다.

박 회장은 두산이 올 시즌 한국시리즈 3연패를 달성해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ksw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