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담배 수출이 10억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수입의 2.5배가 넘는 규모다. 담배가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8일 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담배 수출은 전년보다 11.1% 늘어난 10억14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담배 수출은 2014년 7억200만달러에서 2015년 9억1400만달러로 30.1%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2014년부터 3년간 담배 수출 증가율은 금액 기준으로 연평균 20.2%에 달했다.

관세청 통관기획과 관계자는 “국산 담배회사인 KT&G가 ‘에쎄’를 중심으로 중동 중앙아시아 러시아 등으로 수출을 늘리고 있는 데다 필립모리스 등 글로벌 담배회사들도 한국에서 담배를 생산해 수출하는 물량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 수출 비중이 전체의 36.9%로 가장 컸다. 아랍에미리트 수출액은 지난해에만 22.8% 늘어났다. 일본 수출 비중은 14.1%로 2위였고 이어 미국(10.3%) 베트남(8.8%) 호주(5.1%) 순이었다.

담배 수입액도 지난해 4억1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20.8% 늘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