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사 아모레퍼시픽, 중국 등 아시아 매출 38% 늘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해외 화장품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1조원을 넘어섰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일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6천976억원, 1조8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5년보다 각각 18.3%, 18.5% 늘어난 규모다.

당기순이익도 8천115억원으로 20.4% 증가했다.

주력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매출(5조6천454억원)과 영업이익(8천481억원)이 각각 전년보다 18%, 10% 많았다.

특히 해외 사업 부문에서 설화수·라네즈·마몽두·이니스프리·에뛰드 등 '5대 브랜드'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매출(1조6천968억원)과 영업이익(2천105억원) 증가율이 각각 35%, 32%에 이르렀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매출은 전체 해외 사업 매출 증가율(32%)보다 높은 38%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 부문 매출(4조5억원)과 영업이익(6천776억원)은 각 12%, 6% 늘어나는 데 그쳤다.

나머지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이니스프리의 경우 글로벌 캠페인과 까페 결합형 매장 등에 힘입어 매출(7천679억원)이 30%, 영업이익(1천965억원)이 56%씩 성장했다.

에뛰드의 영업이익(295억원)은 2015년의 12배로 뛰었고, 매출(3천166억원)도 23% 증가했다.

플레이 101스틱, 브라우 젤 틴트 등 신제품의 성공적 출시에 따른 성과라는 게 아모레퍼시픽측의 설명이다.

립스틱, 파운데이션 등이 주력 제품인 에스쁘아의 경우 매출(378억원)은 26% 늘었지만, 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반면 에스트라는 지난해 영업이익(21억원)을 내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모발관리 용품 등을 생산하는 아모스프로페셔날의 경우 매출(793억원)과 영업이익(161억원)이 각각 23%, 22%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