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수출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의 선전으로 4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403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2% 증가했다고 1일 발표했다. 수출 증가율은 2012년 2월(20.4%) 후 최고치이며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3년 1월(10.9%) 후 처음이다.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6% 증가한 64억1000만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였다. 스마트폰 내장 용량 증가, 메모리 단가 상승 등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수출이 계속 늘고 있다.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20.8% 늘었고, 석유화학 제품 수출도 단가 상승에 힘입어 34.9% 증가했다. 선박(-17.5%) 무선통신기기(-17.0%) 자동차(-4.7%)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13.5% 늘어 3년5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으로의 수출은 1.8%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미 수출 감소는 통상환경 변화보다는 갤럭시노트7 단종 등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더 컸다”고 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