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해외 법인들이 독립적으로 관리하던 연구개발과 품질안전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국내에 만들었다고 1일 발표했다. 해외 법인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품질을 상향 평준화하는 게 목표다.

오리온연구소는 지난달 이승준 연구소장을 글로벌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연구기획팀을 신설했다. 이 소장은 국내는 물론 베트남 중국 러시아 등의 연구소를 총괄하게 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각국에 흩어진 연구개발 노하우를 하나로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조직개편”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식품안전센터와 글로벌품질경영팀을 통합해 품질안전센터도 신설했다. 글로벌 사업장의 품질관리를 책임지는 조직이다. 그동안 연구개발과 식품안전은 각 해외 법인이 별도로 담당했다. 중국 상하이공장이 품질안전 면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받고 있다. 품질안전센터는 상하이공장의 노하우를 다른 해외 공장으로 확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오리온 측은 설명했다.

이 같은 조직개편을 통해 오리온은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연구개발과 품질관리 능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리온의 해외 매출 비중은 약 70%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대표상품인 ‘초코파이정(情)’은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4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이 커져 통합 관리가 필요해졌다는 게 오리온 측 설명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