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후보자 최종 면접…당일 차기행장 발표
이광구 현 행장 연임 가능성 크지만 다른 후보 도전도 거세


우리은행 차기 행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우리은행 차기행장 후보 이광구·이동건·김승규 3명 압축
우리은행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23일 6명의 차기 행장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진행하고 이광구 행장과 이동건 그룹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등 3명을 차기 행장 후보로 선정했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지난 19일 차기 행장에 지원한 10명의 후보군에 대한 평판 조회를 외부 서치펌(헤드헌팅업체)에 의뢰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후보군을 압축했다.

이어 이날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해 최종 후보 3명을 선정했다.

임추위는 이렇게 줄인 후보들을 상대로 25일 최종 면접 후 이사회를 열고 은행장 후보자를 내정할 계획이다.

임추위가 꼽은 후보자 자격 기준은 금융산업에 대한 이해, 재직 당시 경영능력, 미래 비전, 리더십, 윤리의식 및 책임감 등이다.

금융계에서는 이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민영화라는 우리은행의 숙원사업을 이뤄냈고, 경영성적도 좋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행장이 현 정권과 가까웠던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출신이라는 점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그룹장도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 그룹장은 이광구 행장 전임인 이순우 행장 시절 수석부행장을 역임해, 차기 행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다.

이 행장을 비롯해 전임 이순우 행장까지 상업은행 출신이 계속 행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한일은행 출신인 이 그룹장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세 후보 중 유일한 전직 인사인 김 전 부사장은 우리금융지주 전략ㆍ재무담당 부사장, 우리은행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우리투자증권을 NH농협금융지주에 매각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을 나온 지 아직 1년이 안 돼 내부 사정을 잘 알고, 한일은행 출신들 사이에서 신망도 두텁다.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laecor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