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2017년 1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2.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6월 전망치(2.8%)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세계은행은 “글로벌 교역 정체와 미약한 투자, 높아진 정책 불확실성이 경제활동을 위축시켜 전반적으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며 성장률 하향 조정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선거 승리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한 점을 글로벌 경제의 주요 하방리스크로 꼽았다. 전 세계에 보호무역주의가 부상함에 따라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외에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주요국 경기 둔화도 악재로 언급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선진국이 1.8%, 개발도상국이 4.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지난 6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 하향한 2.2%, 일본과 중국은 각각 0.9%, 6.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