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이 '명예시인' 추대한 신창재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이 한국시인협회 추대로 명예시인이 됐다. 교보생명은 11일 한국시인협회가 신 회장을 대산문화재단과 광화문글판 운영 등을 통해 한국문학의 세계화와 시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시인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대산문화재단은 1992년 교보생명 출연으로 설립된 공익재단이다. 한국 최대 종합문학상인 대산문학상 시상을 비롯해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 외국문학 번역지원, 국제문학포럼 개최, 대산창작기금 운영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4년에는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의 영국 출판을 지원하기도 했다.

교보생명은 또 1991년부터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외벽에 대형 글판을 설치해 계절별로 새로운 글귀를 게시, 시민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프랑스 시인 폴 엘뤼아르의 시 ‘그리고 미소를’의 한 구절인 ‘열려 있는 손이 있고/주의 깊은 눈이 있고/나누어야 할 삶, 삶이 있다’는 글귀를 내걸고 있다. 신 회장은 교보생명 내 공식 행사때 마다 시 한 수를 소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국시인협회는 오는 18일 신년회에서 신 회장에게 명예시인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