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된 우리은행의 이사회가 과점주주 중심으로 다시 꾸려졌다.

우리은행은 30일 임시주총을 열고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등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5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추천한 신 전 사장과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사장(IMM PE),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한화생명), 박상용 연세대 교수(키움증권), 톈즈핑 중국 푸푸다오허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사장(동양생명) 등이 임기 2년의 사외이사가 됐다. 신 전 사장과 장 사장은 감사위원도 겸직한다. 기존 사외이사 6명은 사퇴키로 해 우리은행 이사회는 과점주주 사외이사 5명과 이광구 행장 등 사내이사 2명, 예금보험공사가 추천한 비상무이사 1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된다.

우리은행은 1월4일 이사회를 열어 이사회의장을 정하고, 차기 행장을 뽑는 임원추천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사회의장은 사외이사 중 가장 연장자인 노 전 연구원장이 유력하다. 임추위는 민영화 취지에 맞게 사외이사들로만 구성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내년 3월 주총까지로 임기가 연장된 이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신 전 사장은 이날 주총 직후 차기 행장과 관련해 “(우리은행의 내부 사정을)잘 아는 분이 해야 할 것”이라며 내부 추천 의사를 밝혔다.

예보는 지난 1일 IMM PE(6%), 한국투자증권(4%), 한화생명(4%), 동양생명(4%), 키움증권(4%), 유진자산운용(4%), 미래에셋자산운용(3.7%) 등 과점주주들에게 우리은행 지분 29.7%를 매각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