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서울 잠실에 있는 월드타워점을 다음달 초 재개장한다. 작년 11월 시내면세점 심사에서 사업권을 박탈당해 지난 6월 말 문을 닫은 지 6개월 만이다. 지난 17일 월드타워점과 함께 신규 면세점 특허를 딴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은 내년 12월 개장한다.

관세청은 29일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현대면세점 등에 시내면세점 특허 사전 승인을 통보했다. 사전 승인을 받은 사업자는 준비 작업을 거쳐 1년 내에 영업을 시작해야 한다. 영업 준비를 끝내면 관세청으로부터 자격 요건과 보세구역 시설 요건 등을 확인받은 뒤 최종 특허장을 받게 된다.

1989년부터 27년간 영업해온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지난 6월 이후 다른 지점으로 갔던 직원들을 복귀시키고 일부 브랜드 매장을 정리한 뒤 다음달 초 다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처음 개장하는 현대면세점 무역센터점과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점은 1년간 공사와 브랜드 유치 작업을 마친 뒤 내년 12월 문을 열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30일 김해공항점을 정식 개장한다. 9월부터 임시영업을 해오다 980.44㎡ 규모로 전체 매장을 열게 됐다. 롯데면세점은 내년 김해공항점 매출을 1200억원으로 잡고 흑자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세계가 작년 12월 김해공항점 철수를 선언하자 2014년 2월까지 김해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던 롯데가 입찰에 참여해 운영권을 되찾았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