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감리 내년 3월까지 결론"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한화투자증권이 외압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지난 28일 열린 출입기자단 금융포럼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지난 국정조사 특위에서 외압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내용을 알아보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국정조사 특위에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삼성 합병 과정에서 찬성 의견을 내도록 압박을 받았다고 진술했고,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금감원을 통해서 알아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진 원장은 "국회에서 이야기했으니 알아보는 게 기본이고, 주 전 대표이사의 발언 내용을 중심으로 확인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합병에 부정적인 보고서를 두 차례에 걸쳐 낸 바 있다.

주 전 대표는 국정조사에서 합병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히자 삼성과 한화그룹 양측에서 압력을 받았고 부당하게 사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국정조사에서 관련 내용이 나왔으니 경위를 파악하는 정도"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진 원장은 검찰 수사로 분식회계가 드러난 대우조선해양의 감리는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검찰이 곧 대우조선 수사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도 비슷하게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감리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원회 의결 등 절차를 거쳐야 해 예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분식회계 문제가 불거진 수주산업 업종과 관련한 대책에 대해 "내년에 필요하면 수주기업 중심으로 회계 작성 적정성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