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예산 16% 증가…수은은 6% 줄어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금융 공공기관들의 내년 예산이 올해보다 0.2%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경영예산심의회 심의를 거쳐 6개 금융 공공기관의 2017년도 예산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6개 금융 공공기관은 산은, 기은, 수은, 주택금융공사, 자산관리공사(캠코), 예금보험공사 등이다.

이들 기관의 내년 전체 예산은 2조4천725억원으로 올해(2조4천673억)보다 52억원 많게 책정됐다.

2015∼2019년 장기 계획에 따라 내년 예산에 미리 반영된 산은의 차세대시스템 및 IT 센터 구축예산(1천650억원)을 포함하면 6개 금융 공공기관의 내년 예산 증가율은 6.5%로 높아진다.

기관별로는 산업은행의 내년 예산(1조369억원)이 15.9% 늘어 증가 폭이 가장 크고 예보(1천308억원)와 기업은행(9천227억원) 예산은 각각 9.1%, 3.7% 증가한다.

차세대시스템 구축비용을 뺀 산은의 내년 예산 증가율은 3.2%다.

수출입은행(2천197억원) 예산은 5.9% 줄어들고, 캠코(2천220억원)도 4.2% 감소한다.

금융 공공기관들의 내년 인건비는 2.5∼3.5% 인상된다.

다른 공공기관과 비교해 1인당 임금 수준이 높은 산은·수은·예보는 2.5%, 1인당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은·캠코·주금공은 3.5% 등 인건비 인상률을 차등 적용한다.

금융 공공기관 1인당 평균 연봉은 산은이 9천358만원으로 가장 높고 수은(9천237만원), 예보(8천481만원), 주금공(7천943만원), 기은(7천763만원), 캠코(7천623만원) 순서다.

방만 경영을 막기 위해 각 기관의 업무 추진비는 작년보다 5% 이상 감액됐다.

자체 구조조정을 하기로 한 산은의 내년 경상경비는 올해보다 3% 삭감됐고 예보는 2.8% 깎였다.

반면 올해 정원이 25명 늘어난 주금공 경상경비는 올해보다 3.9% 늘어난다.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