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내년 2월 사퇴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GS그룹 회장·사진)과 이승철 상근부회장이 동반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전경련이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을 주도하면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린 점에 대해서도 공식 사과했다.

허 회장은 28일 600여개 전경련 회원사에 서신을 보내 내년 2월 정기총회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그는 “전경련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회원 여러분께 많은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전경련은 이른 시일 안에 회원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허 회장은 “돌아오는 정기총회까지 여러 개선 방안 마련에 힘을 보태고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전경련을 이끌어주실 새로운 회장님을 모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거취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던 이승철 부회장도 정기총회에서 허 회장과 함께 물러나기로 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