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과 '갠톡' 까지…식품업계 CEO들의 '카톡 경영'
삼양식품 김정수, 개인톡으로 워킹맘들 고민·인생 상담도
해태 신정훈, 아이디어 창구 활용
보수적인 식품업계 변화 이끌어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은 매일 아침 팀장들로부터 업계 관련 기사나 업무 사항을 카톡으로 보고받는다. 또 직원들의 업무에 관한 애로사항이나 고민 등도 ‘갠톡’(개별 카톡)으로 듣는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1년차 사원이 카톡으로 회사 내 근무복장을 좀 더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한 적이 있었는데 김 사장이 이를 듣고 곧바로 개선 조치를 취했다”며 “딱딱한 기업문화를 조금씩 바꿔나가는 데 카톡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업무뿐 아니라 직원들의 결혼이나 육아 관련 고민 등에 대해서도 카톡을 통해 인생 선배로서 조언해준다”고 말했다.
신정훈 해태제과 사장도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카톡을 한다. 신 사장은 특히 제품과 관련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면 담당자와 갠톡으로 의견을 나눈다. 업계 관련 소식과 기사도 빠짐없이 단톡(단체 카톡)방에 스크랩하고 배울 점은 없는지를 점검한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나 시장의 최신 경향에 대해 카톡으로 의견을 공유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CEO의 생각을 알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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