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사진공유 소셜미디어 스냅챗이 이스라엘의 증강현실 스타트업 시매진(Cimagine)을 3천만∼4천만 달러(약 360억∼480억원)에 인수했다고 테크크런치가 이스라엘 경제신문 캘컬리스트를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2년 설립된 시매진의 증강현실 플랫폼은 소비자가 사고 싶은 제품을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위치에 시각화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자신의 집에서 실내의 실제 이미지에 가구나 가전제품의 가상 이미지를 덧씌워볼 수 있다.

시매진 웹사이트에 따르면 코카콜라가 소매업체에 자동판매기와 냉장고 등을 판매하는데 이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스냅챗이 시매진을 인수한 것은 기술 자체보다 전문 인력 때문일 수 있다고 캘컬리스트는 전했다.

시매진의 요니 네보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공동 창업자 4명은 컴퓨터 비전과 이미지 처리 분야의 전문가다.

시매진은 스냅챗의 이스라엘 연구개발센터 역할을 하며 인력을 현재의 20명에서 대폭 늘릴 것으로 보인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스냅챗은 이르면 내년 3월에 최대 250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를 할 계획이다.

최근 사명을 스냅으로 바꾼 이 회사는 올해 광고기술 회사 플라이트(Flite)와 모바일 검색 앱 버브(Vurb), 3차원 셀프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주는 컴퓨터비전 스타트업 신(Seene) 등을 인수했다.

스냅챗은 이달 초 애플이 발표한 올해 가장 인기 있는 무료 앱 1위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