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포트] 찡뚜언 베트남 전 IT정책보좌관 "베트남 은행 바젤Ⅱ 도입…한국 금융IT에 관심 많다"
현재 베트남 은행은 50여곳이다. 상위 10개 은행은 올해 말까지 국제결제은행(BIS)의 바젤Ⅱ 도입을 마칠 예정이다. 나머지 중소은행들은 2018년까지 자기자본금, 리스크관리 등 각종 글로벌 금융규제 원칙을 지켜야 한다. 찡 전 장관은 “한국의 금융 IT가 베트남보다 5~10년 앞서 있다”며 “데이터 창고 구축, 데이터를 관리하고 활용하는 지배구조를 구축하는 데 한국의 은행 및 핀테크 회사들의 경험을 공유하려는 수요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베트남에 법인을 운영 중인 신한은행이 작년 말 베트남 중앙은행 초청으로 바젤Ⅱ 도입과 관련한 실무 노하우를 전수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데이터스트림즈, 피노텍 등 국내 핀테크업체 진출도 활발하다. 한현 데이터스트림즈아시아 대표는 “베트남 은행들이 개인 신용대출 등 그동안 소홀히 한 분야를 확대하면서 리스크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시점”이라며 “경영정보시스템(MIS)을 만드는 등 은행 업무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통합하고 분석하기 위한 틀을 구축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베트남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3%로 한국보다는 훨씬 높지만 인도네시아(5.4%), 필리핀(3.3%)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중소은행 난립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현지 은행들은 신용대출 등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고(高)위험 사업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호찌민=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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