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임원 승진 작년 5분의 1…삼성重, 사장단 인사 늦어져

대우조선해양이 올해에도 연말 임원인사를 다음 해로 미룰 전망이다.

대우조선은 원래 연말에 임원인사를 해왔지만, 2014년부터 실적 부진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임원인사가 매해 늦춰졌고 승진 폭도 크게 줄었다.

25일 대우조선 관계자는 "올해 임원인사는 내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구조조정 과정에서 조직개편과 희망퇴직으로 인력 변동이 잦았고 소난골 드릴십과 자본확충 등 중대한 현안이 많아 인사를 아직 못한 것이다.

대우조선은 통상 임원인사에 앞서 하는 직원 인사도 내년에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은 작년 임원인사도 올해 4월에야 했다.

부사장 1명을 포함해 7명이 승진했지만, 예년과 달리 보도자료도 내지 않았다.

작년 6월에 발표한 2014년 인사에서는 8명이 상무로 승진했다.

무려 41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한 2011년과 비교하면 승진자가 대폭 줄었다.

삼성중공업은 삼성그룹 차원의 사장단 인사가 최순실 게이트 검찰수사로 연기된 탓에 임원인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저조한 수주 실적을 고려하면 승진자는 작년과 비슷한 한 자릿수가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대형 3사 중 가장 먼저 임원인사를 단행, 지난 10월 24명을 신규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최근 임원을 계속 줄여왔기 때문에 추가 감축을 하지는 않았지만, 전체 임원의 약 20%를 교체했다.

작년 11월에 114명이 승진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승진자가 5분의 1로 감소한 것이다.

대형 3사 모두 실적이 본격적으로 나빠진 작년부터 임원 숫자를 크게 줄여왔다.

각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대우조선 등기·미등기임원은 2014년 말 58명에서 올해 9월 말 43명으로 25.9% 줄었다.

현대중공업도 같은 기간 206명에서 173명으로 16.0%, 삼성중공업은 112명에서 83명으로 25.9%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blue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