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이 3년 연속 평균 20% 이상 증가하는 고성장기업이 박근혜 정부 들어서만 1000개 넘게 사라졌다. 산업계의 ‘젊은 피’ 역할을 하는 창업 5년 이내 고성장기업도 100개 이상 없어졌다. 국내 기업 생태계가 활력을 잃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5년 기준 기업생멸 행정통계’를 보면 고성장기업은 2012년 5103개에서 2015년 4077개로 감소했다. 3년 새 1026개 줄어들었다. 산업의 근간 역할을 하던 제조업에서 고성장기업이 작년에만 181개(전년 대비 11.4%) 감소했다. 서비스업에서도 고성장기업은 1년 새 36개(7.8%) 줄었다. 창업 5년 이내 ‘젊은’ 고성장기업(가젤기업)도 최근 3년 새 117개가 없어졌다. 유병규 산업연구원장은 “경제를 떠받쳐 온 산업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