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부터 투자유치 나서…2019년 6월까지 2조2천억원 투자

SK하이닉스의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입주·분양계약으로 충북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가 성사됐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SK하이닉스의 청주공장이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훈 청주시장과 SK하이닉스 장종태 청주지역본부장, 안성기 ㈜청주 테크노폴리스 대표는 22일 오전 청주시청에서 SK하이닉스의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입주·분양계약을 했다.

SK하이닉스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23만4천㎡에 2019년 6월까지 2조2천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 건물과 클린룸을 건설한다.

현재 청주산업단지에 있는 공장을 증설하는 것이다.

그동안 충북도와 청주시는 SK하이닉스의 투자유치에 많은 공을 들였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월 산업용지 확보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유치활동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테크노폴리스의 산업용지 대부분이 분양된 상태였다.

시는 산업용지를 분양받은 12개 업체를 설득해 이전동의를 받은 뒤 이곳을 SK하이닉스에 제공하기로 하기로 했다.

도와 청주시는 SK하이닉스 유치 테스크포스(TF)까지 구성하기도 했다.

지난 1월 26일에는 도와 청주시, SK하이닉스가 투자협약을 했다.

당시 SK하이닉스는 2025년까지 15조5천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투자 일정은 반도체 시장 상황과 수요를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런 투자 계획은 충북 도내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이후 청주시와 ㈜청주 테크노폴리스는 SK하이닉스가 입주할 수 있도록 애초 152만7천㎡이었던 사업 면적을 176만7천㎡로 확장하는 절차를 최근 마쳐 이날 1년 8개월여를 끌어온 투자유치의 구체적 성과를 거뒀다.

현재 청주산업단지에 입주한 SK하이닉스 청주공장은 충북 최대 사업장이다.

공장을 증설하면 충북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충북발전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투자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된다면 48조3천6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14조4천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취업자 수는 협력사까지 감안해 11만4천200명으로 추정하면서 SK하이닉스의 투자로 인한 신규 지역총생산(GRDP)이 충북 GRDP의 20%를 웃돌 것으로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방 재정에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2014년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거두면서 지난해 381억원의 지방세를 한꺼번에 낸 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지방세를 납부했다.

충북도는 오는 28일 설문식 정무부지사 주재로 관계기관 TF 회의를 열고 인프라구축 방안 및 공급 일정을 논의하기로 하는 등 SK하이닉스 공장 증설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청주시와 수자원공사, 전력공사, 전기안전공사 등 7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공장건립에 차질이 없도록 각종 인허가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본격 가동되면 청주시의 목표인 100만 도시 건설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큰 기대감을 보였다.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b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