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각부는 21일 발표한 월례 경제보고에서 경기 기조 판단을 1년 9개월 만에 상향 조정했다.

종전 '약함도 보이지만 완만한 회복기조가 계속되고 있다'를 '일부 개선이 늦어져 보이기도 하지만 완만한 회복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고 수정한 것이다.

내각부가 경기 기조 판단을 상향 조정한 것은 2015년 3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는 세계 경제의 회복을 배경으로 생산 및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데다 개인 소비도 완만히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내각부는 수출은 9개월 만에, 생산은 2개월 만에 각각 기조 판단을 상향 조정했다.

수출은 종전 '대체로 횡보 수준'에서 '회복 움직임이 보인다'로, 생산은 '회복 움직임이 보인다'에서 '회복하고 있다'로 조정했다.

수출과 생산 모두 중국 등 아시아를 겨냥한 스마트폰 부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이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일부 약함도 보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을 유지했다.

이번 월례보고는 10, 11월 경제 지표를 토대로 만든 것이어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승리한 뒤 금융시장에서 엔화 약세 및 달러화 강세가 이어진 것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