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미래에셋·멀티에셋자산운용과 5천억원 선박펀드 설립
이번 협약은 지난해 3월 국내외 해운사의 신조·중고 선박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10억달러 규모로 출범시킨 산업은행의 선박펀드(KDB 오션밸류업펀드)의 하위 프로그램이다.
산업은행과 미래에셋증권이 7대3의 비율로 5천억원을 공동 투자하게 된다.
투자 대상은 국내 우량 중견선사 등의 신조·중고 선박으로, 우량 화주와 안정적인 장기운송계약을 수행한 사업을 위주로 이뤄진다.
산업은행은 이 펀드가 우량 중소형 해운사의 고효율 선박 취득을 유도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 임해진 부행장은 "국책은행과 자본시장 업계 선두주자의 협력을 통해 최적화된 협력 모델을 제시, 국내 금융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산업은행은 선박펀드의 지원 요건도 완화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부채비율이 400% 이하인 해운사만 선박펀드의 지원 대상이었으나, 앞으로는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5년 이상의 장기계약 물량을 확보했다는 확인서만 제출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런 방침에 따라 5년 안팎의 장기계약을 맺고 영업하는 벌크선과 가스선이 주력인 해운사들이 선박펀드의 혜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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