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미국의 증산 가능성에 혼조 양상을 보였다. 금값은 저가 매수세와 달러화 약세로 소폭 올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2센트(0.4%) 오른 배럴당 52.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9센트(0.5%) 낮은 배럴당 54.92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산유국 감산 합의에 따라 원유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는 이어졌지만 투자자들은 미국의 생산량이 늘어날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에 이어 러시아 등 OPEC 비회원 산유국도 감산하기로 한 결정은 투자심리를 살려 놓았다.

하루 평균 생산량이 180만 배럴 줄어들게 되면 2014년 중반 이후 이어진 공급 과잉의 시장 구조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지난 주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런 기대를 반영해 내년 2분기 WTI 평균 예상 가격을 배럴당 55달러에서 57.50달러로 올렸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생산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예상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원유가격 하락과 함께 가동을 중단하는 원유생산시설이 많았지만 최근 재가동에 들어가는 시설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원유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채굴장치는 7주 연속 증가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30달러(0.5%) 오른 온스당 1142.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단위로 6주 연속 하락해 2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달러 약세가 나타난 것이 금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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