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20일 각의(국무회의)에서 내년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정한 '2017년도 정부 경제전망'을 의결했다.

항목별로 보면 개인소비가 0.8%, 설비투자가 3.4%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정부는 이 기간 명목 GDP 성장률은 2.5%로 전망했다.

내년도 명목 GDP는 553조5천억엔(약 5천607조6천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수치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실질 성장률 1.3%, 명목성장률 1.5%에 비해 개선된 것이다.

일본 정부는 고용 및 소득환경 개선으로 민간 부분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내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1%로 전망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0%보다는 개선되는 셈이다.

원유가격 상승에 따른 에너지 관련 물가 상승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내년도 실업률은 2.9%로 올해(3.1%)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각의에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폐로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의결했다.

폐로 비용은 당초 예상했던 11조엔에서 21조5천억엔으로 늘었으며 이들 비용은 전기요금을 통해 충당하도록 했다.

또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제거 비용 4조엔 가운데 300억엔은 정부가 국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