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만나 경제·금융 현안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11개월 만이다. 유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소통과 함께 팀플레이도 중요하다”고 했고, 이 총재는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측치보다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 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4.8%로 집계됐다. 지난달 설문조사 결과(4.6%)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으로, 중국 정부가 내건 ‘연 5% 성장’에 근접한 모양새다.전문가들이 중국 경제성장률을 높여 잡은 배경엔 경기 반등이 있다. 중국의 올해 1분기 실질 GDP는 1년 전보다 5.3%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4.8%)를 웃돌았다. 예상외로 중국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자 전문가들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2분기(4~6월)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4.9%에서 5.3%로 올라갔다. 수출 상승폭 전망치 역시 3.0%에서 3.4%로 조정됐고, 수입 증가율은 2.6%로 기존 전망치와 같았다.블룸버그는 “중국산 공산품에 대한 해외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국 경제가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중국 정부가 첨단기술에 막대한 지원금을 쏟아부은 것도 경기 회복의 요인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지난달부터 성장 모멘텀이 사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부동산 위기가 좀체 진화되지 않아서다. 블룸버그가 설문조사한 결과 이코노미스트 15명 중 9명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올해 중국 경제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고 봤다.오현우 기자
국내 유일 정제소금(정제염) 공급 업체인 한주의 조업이 재개된다. 고용당국이 중대재해 사고로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 지 열흘 만이다.▶본지 4월 25일자 A1, 3면 참조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25일 작업중지 해제 심의위원회를 열어 작업중지 명령을 조건부로 해제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재발 방지 대책과 관련한 일부 서류를 보완하는 조건으로 작업 재개를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울산에 있는 한주의 소금 제조공장에서 지난 15일 한 작업자가 사고로 숨지자 울산지청은 즉각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정제염 공장 가동이 열흘째 멈춰서자 식품업계에 비상이 걸렸다.한주는 작업중지 명령 해제 결정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 정제염 생산을 재개할 전망이다.울산석유화학단지에 전기, 증기, 용수 등 유틸리티를 공급하는 업체인 한주는 1979년부터 정제염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 45년간 국내 식품업계에 국산 정제염을 공급하는 유일한 업체다.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과거 한주가 소금사업을 시작할 당시엔 정제염이 남아돌 것을 우려해 천일염 대신 정제염을 쓰라는 당국의 권고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이후 정제염의 여러 장점이 알려지면서 지금처럼 정제염 사용이 보편화됐다”고 설명했다. 한주가 생산하는 정제염은 CJ제일제당을 비롯해 대상, 농심, 오뚜기, 풀무원, 삼양식품 등 거의 모든 식품업체에 공급된다.식품업계는 한주에 의존하는 정제염 공급처를 다변화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지난 15일 한주에서 발생한 작업자 사망사고로 한주의 정제염 생산이 열흘째 중단되자 각 식품업체가 확보해 둔 국산 정제염 재고는 점차 바닥을 드러냈다. 긴급히 중국산 정제염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6%를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장기간 고금리 정책을 유지한 탓에 미국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감소하며 소비가 둔화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25일 미 상무부는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연율 1.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3.4%)과 비교하면 반토막 난 것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이 집계한 전문가 예측치(2.4%)보다도 크게 밑돌았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로, 향후 공개될 잠정치와 확정치는 수정될 수 있다.미국 경제가 지난해 1분기(1.1%)에 이어 1년 만에 1%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높은 금리 수준 탓에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다.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냉각한 이유로 가계 소비 둔화를 꼽았다. 올해 1분기 미국의 소비지출은 연율 2.5% 증가하며 작년 4분기 증가율(3.3%)에서 0.8%포인트 감소했다. 월가 전망치(3%)에도 못 미쳤다. 이 중 TV, PC 등 내구재 소비는 올해 1분기 2.1% 감소했다.미 상무부는 25일 “올해 1분기 GDP 증가율이 작년 4분기에 비해 감소한 건 주로 소비자 지출과 수출, 지방 정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