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허창수·박용만·현정은 회장, 문희상·나경원 의원 등 빈소 다녀가

16일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모친 고(故) 김정일 여사의 빈소가 차려진 연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추위에도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조양호 회장과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부사장은 이날 오전 7시 반께 장례식장에 도착해 조문객을 맞을 준비에 나섰고 조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여사를 비롯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 등 유족도 속속 도착했다.

오전 10시부터 조문이 시작되면서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을 비롯한 계열사 임직원과 정·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낮에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등이 빈소를 다녀갔고 재계에서는 손경식 CJ그룹 회장,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등이 조문했다.

조 회장 일가는 오후 2시 30분께 침통한 표정으로 입관식에 참여했다가 빈소로 돌아와 조문객을 맞았다.

오후 3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조문 행렬이 이어지면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정계에서는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도 조문했다.

고인은 한진그룹 창업주 고 조중훈 회장의 부인이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어머니로서 한진그룹의 기틀을 닦는데 평생 헌신한 조력자였다.

현모양처 스타일로 조 창업주를 내조한 고인은 평생 검소하고 소박한 삶을 실천했다.

임종을 앞두고도 남은 이들이 힘들지 않도록 모든 장례는 당신이 모은 쌈짓돈으로 소박하게 치러주길 바란다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슬하에 조양호 회장과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2006년 별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조현숙 씨 등 4남 1녀를 뒀다.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