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롯데백화점이 장기 불황 속 젊은 소비자 공략을 위해 소형 전문점인 '미니백화점' 확대 전략을 추진한다.

롯데, 미니백화점 2020년까지 100개점 낸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020년까지 리빙, 화장품, 남성 등 다양한 콘셉트의 전문점을 100개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올해 3개 점포를 선보인 패션 전문점 '엘큐브'에 이어 내년에는 전국에 리빙, 화장품, 남성 전문점 등 다양한 콘셉트의 전문점 10여 개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엘큐브가 백화점 업계의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40대 이상 고객의 매출 구성비가 지난해 60.8%에 달했지만 올해 연 엘큐브의 경우 20대 이하 고객 비율이 80%에 달해 젊은 고객 잡기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엘큐브 1호점인 홍대점에는 개점 후 9개월간 신규 고객 13만명이 매장을 찾았고, 이 가운데 약 20%는 롯데백화점으로 재유입됐다고 전했다.

한국에 앞서 장기 불황기를 거친 일본에서는 이세탄백화점이 2012년부터 소형 전문점을 도입한 바 있다. 현재 이세탄은 9개 콘셉트의 전문점 122개 점포를 통해 연매출 3200억원을 거두고 있다.

손을경 롯데백화점 상품기획(MD)전략담당 임원은 "유통업계의 장기적인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규모가 작지만 핵심 콘텐츠 위주로 구성한 소형 전문점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도 다양한 콘셉트의 전문점 출점을 통해 지속적으로 백화점 신규 고객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