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위원장, 부산·거제서 협력업체와 간담회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4일 조선과 해운업체가 밀집한 부산과 거제 지역을 방문해 내년에는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이날 부산 신항만과 거제 조선업 희망센터를 방문해 협력업체들과 간담회를 했다.

정 부위원장은 국내 경제가 미국 금리 인상 등 대외적 불안요인과 소비·투자 위축이라는 대내적 불확실성에 직면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중소 협력업체의 애로가 가중되고 있다고 밝히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협력업체에 대해 특례보증을 지원했고, 조선 등 경기민감업종에 대해서는 우대보증도 했다고 소개했다.

협력업체에 대한 특례보증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3천억원,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우대보증은 신보를 통해 5천억원을 각각 지원했다.

정 부위원장은 "내년에도 정책금융기관의 역량을 총동원해 협력업체에 대한 보다 강화된 자금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부산, 울산, 거제 등 조선·해운 협력업체 거점지역에 설치한 정책금융기관 현장반 등의 활동을 강화해 현장의 목소리를 더 자주 경청하겠다고도 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우수한 기술력이 있는 기업이 사장되지 않도록 지원을 강화해 달라는 협력업체의 건의에 대해서는 "내년도 기술금융을 통한 대출과 투자 규모를 기존계획 규모보다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금융위원회는 향후 정책 수립 때 이날 수렴한 협력업체의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