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100000대 카운트다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사진)의 누적 내수 판매 10만대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12일 쌍용자동차에 따르면 작년 1월 출시된 티볼리(티볼리에어 포함)는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9만6343대 팔렸다.
티볼리, 100000대 카운트다운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달 판매량(5090대)을 고려하면 내수 판매 10만대 돌파는 이달에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티볼리의 내수 판매 10만대 달성은 쌍용차 모델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차량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 최단 기간 10만대 판매를 달성한 모델은 렉스턴이었다. 2001년 9월 출시된 렉스턴은 10만대 달성에 29개월이 걸렸다.

티볼리는 2013년 한국GM 트랙스, 2014년 르노삼성자동차 QM3에 이어 지난해 뒤늦게 소형 SUV 경쟁에 뛰어들었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높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티볼리는 줄곧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는 경쟁 모델과 달리 가솔린, 디젤을 아우르는 엔진 라인업과 변형 모델을 통해 폭넓은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다”며 “동급 소형 SUV 중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도 티볼리 인기 돌풍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티볼리 인기에 힘입어 쌍용차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쌍용차는 올 들어 3분기까지 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쌍용차 관계자는 “올해는 2007년 이후 9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노사 갈등으로 벼랑 끝에 내몰렸던 회사가 티볼리 덕분에 살아났다”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