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돈 가장 많이 번 갑부는 '투자의 귀재' 버핏
올해 세계에서 재산을 가장 많이 불린 사람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었다. ‘세계 제일의 부자’ 타이틀은 여전히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것이었다.

11일 블룸버그통신이 각국 부호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일 기준 집계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게이츠의 재산은 911억달러(약 107조원)에 달했다. 2위는 버핏(740억달러)으로, 그의 재산은 올 들어 117억달러(약 14조원) 증가했다. 3위는 패션브랜드 자라로 유명한 스페인 의류기업 창업자 겸 회장 아만시오 오르테가(718억달러)가 차지했다. 4위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로 재산이 668억달러였고, 5위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CEO(521억달러)였다.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 주가는 대선 후 약 한 달 만에 은행주 강세에 힘입어 8%가량 올랐다. 게이츠도 올해 재산이 94억달러 늘었다. 베조스는 72억달러가 불어났다. 한국에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146억달러)을 비롯한 5명이 500위권에 들었다. 이 회장은 세계 60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68억달러로 19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58억달러로 247위, 권혁빈 스마트게이트홀딩스 회장(53억달러)은 274위였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47억달러로 328위에 올랐다.

500대 부호를 지역별로 보면 미국이 1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아시아에선 중국이 20명, 홍콩 10명, 인도 10명 순이었다. 아시아 최고 부자는 마윈 중국 알리바바 회장(342억달러)이 차지했다.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315억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두 사람은 세계 순위 기준으로 각각 17위, 19위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