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구 절반에 가스를 공급하는 회사인 내셔널그리드가 중국 자본이 포함된 해외 자본에 팔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전력망·가스관 사업 업체인 내셔널그리드가 영국 내 가스망 사업 지분 61%를 호주계 투자은행 맥쿼리와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가 주축을 이룬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셔널그리드의 가스망 사업은 영국에서 1100만가구와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매각 지분 중 맥쿼리가 14.5%, CIC는 10.5%를 인수한다. 컨소시엄에는 알리안츠캐피털파트너스, 영국 자산운용사 에르메스투자, 카타르 국부펀드 등도 참여했다. 가스망 사업 가치는 부채를 포함해 138억파운드(약 20조3000억원)로 평가됐다.

인수자 측은 36억파운드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내셔널그리드가 채권을 발행해 이를 컨소시엄 측에 넘겨 18억파운드를 조달하기로 합의했다. 거래는 내년 3월께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