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2016년 농식품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가 외국 바이어와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도는 8일 굿모닝하우스(구 도지사공관)에서 8개국 해외 바이어와 수출계약식을 열고 15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부터는 수원 소재 하이엔드 호텔에서 농식품 수출상담회가 열렸다.

수출상담회는 수출지역의 다변화를 위해 지난 9월 열렸던 중국바이어 수출상담회에 이어 대만, 베트남, 필리핀 등 8개국으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도는 지난 9월 중국바이어 초청 농식품 수출상담회를 열어 1600만 달러의 상담성과를 거뒀다. 이는 지난해 수출상담액 485만 달러(53억3000만 원) 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숫자다.

수출상담회에는 8개국 10명의 해외바이어와 도내 농식품 수출업체 10개소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수출 대상국별 계약 실적은 대만 400만 달러, 베트남 300만 달러, 필리핀 300만 달러, 중국 150만 달러, 홍콩 100만 달러, 싱가포르100만 달러, 호주 100만 달러, 태국 50만 달러 등이다.

계약 품목은 딸기, 배, 포도 등의 신선농산물 6개 품목과 김, 유자차, 막걸리 천경삼 등 종합식품 60여개 품목이다.

중국 대련 리엔투 인터네셔널 트레이드는 가평소재 막걸리업체 ㈜우리술로부터 ‘가평 막걸리’, ’우리쌀우리술’을 50만 달러, 필리핀 아시필트레이딩(Assi Phils Trading Corp.)은 성남소재 ㈜알엔지에서 인삼, 떡류 등을 300만 달러를 수입하기로 계약 체결했다.

200만 달러의 전통차를 수입하기로 한 대만 한화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차문화가 발달한 대만은 한류 영향으로 한국 전통차의 인기는 높지만 현지 대형유통마트의 까다로운 위생관리 조건때문에 적합한 생산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이번 초청행사를 통해 생산현장과 제품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전했다.

강득구 도 연정부지사는 “수출상담회를 통해 경기 농산물 수출과 문화교류가 확대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경기 우수 농식품의 세계 진출을 위한 전략적인 판촉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며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 농식품 수출상담회는 도가 해외바이어를 초청해 도내 우수 생산 현장을 보여주고 현장 상담과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2005년부터 매년 개최해 경기 농식품 판로 개척에 기여하고 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