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84년 만에 첫 외국인 CEO
덴마크의 세계적인 완구업체 레고가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설립 8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구조 개편에 나선다.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도 발탁했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레고는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새 법인 ‘레고브랜드그룹’을 설립한다. 레고 부활을 이끈 외르겐 비 크누스토르프 현(現) CEO가 레고브랜드그룹 회장, 레고 창업자의 4대손인 토마스 키르크 크리스티안센이 부회장을 맡는다.

크누스토르프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레고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을 이용해 새로운 영역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누스토르프를 대신할 레고의 후임 CEO는 영국 출신의 발리 파다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로 결정됐다. 덴마크 국적인 아닌 사람이 레고 CEO가 되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그는 내년 1월1일 CEO 업무를 시작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