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사은품으로 기어핏2·아이콘X 제공한 덕분"
핏비트·샤오미 등 선두권 유지

올해 3분기 세계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애플의 3분기 웨어러블 시장 점유율이 4.9%로 작년 동기의 17.5%보다 크게 하락했다고 6일 밝혔다.

출하량도 390만대에서 110만대로 급감해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에 이은 5위였지만, 성장세가 돋보였다.

삼성전자의 3분기 웨어러블 시장 점유율은 4.5%로 작년 동기의 2.4%에서 크게 상승했다.

출하량은 50만대에서 100만대 수준으로 거의 2배가 됐다.

IDC는 "올해 3분기 애플워치 시리즈2 출시를 앞두고 기기 노후화, 직관적이지 않은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의 영향으로 애플의 웨어러블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사은품으로 기어핏2와 아이콘X를 제공한 덕분에 인위적으로 웨어러블 제품 성장세를 부풀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핏비트는 3분기 점유율 23.0%를 기록해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샤오미가 16.5%로 2위, 가민이 5.7%로 3위 등이었다.

이들 회사는 모두 작년 3분기보다 출하량이 증가했다.

세계 웨어러블 시장의 3분기 전체 출하량은 2천300만대로 작년 동기의 2천230만대보다 3.1% 늘었다.

<표> 3분기 제조사별 웨어러블 출하량·시장점유율
(단위:100만대·%)
┌───────┬───────┬───────┬──────┬──────┐
│제조사 │2016년 3분기 │2016년 3분기 │2015년 3분기│2015년 3분기│
│ │출하량 │시장점유율 │ 출하량 │ 시장점유율 │
├───────┼───────┼───────┼──────┼──────┤
│핏비트 │5.3 │23.0 │4.8 │21.4 │
├───────┼───────┼───────┼──────┼──────┤
│샤오미 │3.8 │16.5 │3.7 │16.4 │
├───────┼───────┼───────┼──────┼──────┤
│가민 │1.3 │5.7 │1.2 │5.3 │
├───────┼───────┼───────┼──────┼──────┤
│애플 │1.1 │4.9 │3.9 │17.5 │
├───────┼───────┼───────┼──────┼──────┤
│삼성전자 │1 │4.5 │0.5 │2.4 │
├───────┼───────┼───────┼──────┼──────┤
│기타 │10.4 │45.3 │8.3 │37.0 │
└───────┴───────┴───────┴──────┴──────┘
※ 출처 : IDC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han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