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감산 효과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다시 올랐다.

지난달 3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타결 이후 상승세가 나흘 연속으로 이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1센트(0.2%) 오른 배럴당 51.7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작년 7월 이후 종가 기준으로 가장 높은 가격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7센트(0.13%) 내린 배럴당 54.39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브렌트유도 이날 장중 한때 55달러 선을 넘기며 16개월 이래 최고치를 보이기도 했다.

OPEC는 앞서 10월 하루 평균 생산량에서 120만 배럴 적은 3천250만 배럴을 하루 평균 생산 한도로 정하며 감산에 합의했다.

전문가들은 감산이 OPEC 비(非) 회원국까지 확장되면 원유 가격이 현재 예상치인 배럴당 60달러 정도에서 조금 더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회동이 이번 주말 예정된 가운데, 비회원국들이 하루 생산량을 60만 배럴 정도 줄일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비회원국인 러시아의 국영 파이프라인 회사인 트랜스네프트는 이날 생산량 감축이 내년 3월부터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0달러(0.1%) 내린 온스당 1,176.50달러로 마쳤다.

금값은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 부결로 안전자산이 선호되면서 장중 상승했으나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데다가, 미국 금리인상 부담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