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회 무역의 날] 항공기 첨단부품 보잉·에어버스에 수출
대한항공(대표 지창훈·사진)은 지난 40년간 국내 항공산업을 이끌어 왔다. 국내외 유인 항공기 설계, 제작, 면허생산, 성능개량, 복구, 개조, 정비사업 및 항공기 구조물 개발·제작 등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항공산업을 육성해왔다.

대한항공은 최근 항공우주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비행기 부품 생산과 무인기 개발을 통해 사업 구조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우주사업본부는 새로운 주력 사업인 무인기와 항공기 제작 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 3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군에서 정찰 및 탐지활동을 하는 소형 무인기는 양산에 들어갔다. 이 무인 항공기는 2㎞ 상공에서 비행하면서 적군을 정찰할 수 있다.

항공기 부품 수출도 한창이다. 부산 대저동에 있는 생산 거점인 테크센터에선 보잉과 에어버스 등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에 납품하는 부품을 제작하고 있다. 보잉 B787 기종의 첨단 복합재 구조물과 에어버스 A350 기종의 화물칸 문(cargo door) 및 A320 항공기 날개구조물(sharklet) 등이다.

대한항공은 올 들어 보잉 737·747·787 등 동체 및 날개 구조물 등을 미국지역에 수출해 3억7000만달러를 벌었고, 에어버스 A320 날개구조물을 유럽에 2억달러어치 수출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수출액은 7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협력업체와 상호 신뢰에 바탕을 둔 동반성장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관련 업계에서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협력사들이 국제 항공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받도록 지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도록 뒷받침하고, 해외 기술연수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지원을 받은 협력업체는 상생 노하우를 자사의 다른 협력업체에 전수함으로써 상생의 고리를 넓혀 나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수십 개의 협력업체와 함께하고 있으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수시로 청취하고 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