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7~9월) 성장률이 0.6%에 그쳤다. 건설 투자와 정부 재정의 기여도를 빼면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6% 증가했다. 건설투자와 수출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지난달 발표한 3분기 실질 GDP 속보치보다 0.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6%로 지난해 3분기(2.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성장 기여도를 살펴보면 0.6% 성장률 중 0.5%포인트는 건설투자 몫이었다. ‘나 홀로 호황’이었던 부동산시장에 3분기 한국 경제가 전적으로 의존했다는 뜻이다. 정부지출도 0.2%포인트를 차지하며 성장률을 지탱했다. 건설투자와 정부지출을 제외하면 3분기 경제는 -0.1% 성장한 셈이다.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5% 증가했다. 2분기 증가율(1.0%)의 절반 수준이다. 설비투자와 수출 증가율도 전분기에 비해 크게 줄었다.

국민의 실제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보다 0.4% 감소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