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사관·코트라 주최 세미나 및 채용 상담회 열려

"한국 청년 중에선 의욕이 높은 인재가 많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한국과 일본은 거리가 가깝다는 점이 장점인 만큼 앞으로도 한국에서 채용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일본 라쿠텐(樂天) 채용 담당자)

한국 청년 인재들의 일본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세미나와 채용 상담회가 2일 도쿄(東京) 미나토(港)구 소재 콘래드 도쿄 호텔에서 열렸다.

주일 한국대사관과 코트라(KOTRA)가 주최한 행사로, 일본 글로벌기업의 인사 및 채용 담당자와 일본에서 취업을 준비 중인 한국 유학생 등이 참가했다.

한국에선 청년실업이 사회문제화된 반면 저출산 고령사회인 일본에서는 기업들의 구인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지난 10월 유효 구인비율(구직자 1명에 대한 구인자 수를 나타내는 지표)은 전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1.40배로 집계돼 1991년 8월 이후 25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이날 행사에선 일본 기업들이 한국 인재의 장점과 기여도를 소개한 뒤 김보경 마이나비코리아 부사장을 비롯해 현장에서 활약 중인 우리 인재들의 취업 성공담 발표가 이어졌다.

인터넷 상거래 대기업인 라쿠텐(樂天)의 채용 담당자는 "세계화 속에서 엔지니어 부문에서도 해외 인재채용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영어와 일본어가 모두 가능한 인재에 주목한 결과 올해에는 한국을 6회 방문해 25명을 채용했다"고 말했다.

라쿠텐 측은 "한국인 중에선 해외 유학 경험자가 많고 외국에서 일하는데 저항감도 적다"고 평가했다.

세미나에 이어 열린 채용 상담회에선 아마존재팬, 히카리통신 등 구인기업 26개사와 일본 내 한국 유학생 및 한국 내 일본 기업 취업 희망자 등 200여 명이 내년도 입사를 위한 면접과 2018년도 채용계획에 대한 상담이 이뤄졌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향후에도 우리 청년 인재가 유수의 일본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