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류 투성이인 지도 서비스 개선을 위해 하늘에 무인기(드론)를 띄우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내놨다.

애플은 로봇과 정보수집 전문가들로 팀을 꾸려 드론으로 도로 정보를 모으고 현재 지도 서비스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드론은 날아다니면서 도로 표지판과 도로 변경 현황, 도로 공사현장 등 중요 정보를 수집하고 지도 서비스에 이를 업데이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카메라와 센서를 탑재한 미니밴으로 도로 상황 변화를 수집·반영했지만, 드론을 이용하면 훨씬 더 빨리 이 같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애플은 또 지도 서비스에 공항, 박물관 등 건물 안의 모습을 보여주는 기능을 추가하고 차량 내비게이션 기능도 개선할 계획이다.

지난해 애플은 실내 지도 프로젝트를 위해 스타트업 '인도어'를 인수했으며, 2013년에도 실내 내비게이션 전문 스타트업인 '와이파이슬램'을 사들였다.

애플은 지도 서비스 개선을 통해 업계 1위인 구글을 따라잡겠다는 구상이다.

2012년 개시한 애플의 지도 서비스는 식료품점을 병원으로 표시하거나 공항 주소가 틀리는 등 크고 작은 오류로 악명이 높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선임 부사장은 올해 초 한 인터뷰에서 "데이터 질과 관련, 큰 문제가 있다"면서도 "처음부터 모든 기술의 진가를 알 수는 없고 종전의 기준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디지털 지도 정보가 여행, 차량공유, 음식점 예약 등 각종 서비스에 꼭 필요한 기능으로 꼽히면서 서비스 개선에 꾸준히 박차를 가해왔다.

지난 6월에는 이례적으로 지도 서비스를 다른 회사에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