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가격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감산 합의에 힘입어 크게 상승하며 단숨에 49달러 선으로 올라섰다.

한국석유공사는 1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전날보다 4.90달러 상승한 배럴당 49.02달러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두바이유 가격은 9월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이 원유 감산에 합의하면서 한때 50달러를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이다가 감산 조처의 이행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40달러 초중반까지 내려갔다.

그러다 지난달 30일 OPEC이 하루 최대 생산량을 10월의 하루 평균 생산량보다 120만 배럴 적은 3천250만 배럴로 한정하기로 하면서 급등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 급등한 데 이어 또 3.47달러 상승하며 배럴당 53.9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7월(54.62달러)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전날보다 1.62달러 오른 51.0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19일(51.60달러) 이후 최고 가격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