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부 장관 "최선의 접근이 판단기준…검토할 것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준비를 관장하는 영국 장관이 EU를 떠난 뒤 EU 단일시장에 대한 최선의 접근을 얻기 위해 EU에 돈을 내는 등 기여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EU 단일시장 접근을 위해 여하한 형태의 기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냐는 질문에 "중요한 판단기준은 상품과 서비스가 최선의 유럽시장 접근을 확보하는 것이다.

만약 그것이 지금 얘기하는 것에 포함된다면 물론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데이비스 장관의 발언에 대해 "정부가 그간 말해온 것과 일관된다.

납세자들의 돈을 어떻게 쓸지 결정하는 건 정부"라며 원론적인 반응을 내놨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영국 기업이 단일시장과 또는 단일시장 안에서 교역할 수 있는 최선의 접근을 원하고 동시에 이민 통제를 되찾겠다고 했다.

지금 그런 협상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기준으로 EU 예산에 130억파운드(약 19조2천억원)의 분담금을 냈고, EU의 예산 지출로 약 45억파운드를 받았다.

85억파운드(약 12조5천700억원)를 순기여한 셈이다.

현재 EU 단일시장에 장벽 없이 접근하는 비(非) EU 국가로는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자유무역(EFTA) 3개국이 있다.

이들은 EU와 유럽경제지역(EEA) 협약을 맺고 있다.

대신 이들 3개국은 EU 예산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노동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은 동시에 EU 이민자 억제를 추구하고 있어 걸림돌이 된다.

EU는 노동 이동의 자유 보장 없이 EU 단일시장 접근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