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재가입 1년 만에 다시 회원국 자격이 정지됐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하메드 빈 살레 알사다 OPEC 의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정례회의에서 "원유 감산 분담을 거부한 인도네시아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OPEC 회원국 수는 13개로 줄어들게 됐다.

1962년 OPEC에 가입한 인도네시아는 국내 석유소비량이 늘면서 2000년대 초반 원유 순수출국에서 순수입국으로 지위가 바뀌었고, 2009년 OPEC을 탈퇴했다가 지난해 말 복귀했다.

원유 순수입국이란 입장 때문에 인도네시아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45달러 수준에서 유지되길 원하면서 감산에 부정적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hwangch@yna.co.kr